"쓰레기 덕질 같이 하실래요?" 망원시장에서 고금숙 작가님을 만나면 이렇게 말할 거예요. 고금숙 작가님은 제로웨이스트숍 '알맹상점'의 공동대표이자, 플라스틱 쓰레기 없는 세상을 꿈꾸는 환경 활동가입니다. 작가님과 친구들 덕분에 시장에서 사람들은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을 내밀고, 다회용 용기에 알맹이만 담아 가기 시작했어요. 매일매일 지구를 바꾸는 변화가 일어나는 고금숙 작가님의 방으로 가볼까요? 오늘부터 쓰레기를 보는 마음가짐이 달라질 거예요.
제로웨이스트숍 알맹상점을 아시나요?
망원에 위치한 알맹상점은 지구를 바꾸는 실험이 일어나는 곳입니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다회용 용기로 알맹이만 리필할 수 있는 숍이에요. 시작은 고금숙, 이은주, 양래교 작가님이 망원시장의 비닐봉지 줄이기 활동을 하면서부터였어요. 가게 사장님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비닐봉지 대신 다회용 장바구니와 용기를 활용하자고 설득했죠. 누군가 "우리 공간을 만들자!"라고 제안했고, 시행착오 끝에 지금의 알맹상점이 됐어요.(채널예스 기사)
자전거를 타고, 쓰레기 덕질을 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시장을 누비는 할머니 활동가가 되고 싶다는 작가님. 그는 "개인을 바꾸는 것 못지않게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늘 강조합니다. 작가님의 활동은 노동, 페미니즘, 환경을 아우릅니다.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생리대 유해물질 이슈화 등에 동참했고, 기업에 플라스틱 절감을 요구하는 '어택' 활동을 이어왔어요. "빠른 배송과 많은 쓰레기에 익숙해지게 하는 빨리빨리 문화는 결국 물건도 사람도 일회용품 취급할 것이다." 에디터 융이 작가님의 글에서 가장 공감했던 대목이었어요.
내 글쓰기는 환경운동의 일부
고금숙표 글쓰기의 매력은 실천하는 힘이 아닐까요? 직접 몸으로 부딪친 에피소드들이 녹아있어, 금방이라도 따라 하고 싶어져요. 한 인터뷰에서 작가님은 "글쓰기 작업을 환경운동 활동의 일환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어요. 그래서인지 작가님의 책에는 동네 모임에서 얻은 소중한 관계들, 동료들과의 시행착오, 쓰레기를 줄이려는 고민들이 진솔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담겨 있어요. 환경문제가 내 일상에서 먼 이야기가 아니구나 저절로 알게 될 거예요.
쓰레기 덕질 초보자를 위한 매뉴얼
지금 바로 '쓰레기 덕후 소셜클럽'의 일원이 되고 싶다면, 이 책을 펼치세요.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도전할 수 있는 실천법이 가득하다는 거예요. 막연히 흠 없는 새 제품이 좋다는 우리의 편견을 짚은 후, 쓰레기를 줄이는 기술을 전수합니다. 쓰레기 다이어리 쓰기, 동네에서 중고거래하기,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줍깅' 캠페인에 참여하기. 이 모든 실천의 핵심은 '관계'예요. 한번 쓰고 버리는 대신 사람들을 만나고 물건을 공유하면서 우리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알맹상점의 모든 노하우를 담은 책이에요. 취지는 좋은데, 사업이 정말 될까? 궁금했던 독자들에게 세 명의 공동대표가 영업비밀을 아낌없이 공개합니다. 그 비밀은 제로웨이스트를 향한 끊임없는 시행착오에 있어요. 공간을 공유하는 '숍인숍'에서 시작해 포장을 최소화한 방법과, 일한 만큼 임금을 나누는 비하인드까지. "처음부터 돈 벌 생각이 없었다"라는 세 공동대표가 슬로우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과정이 상세히 담겨 있어요.
"최근 전주로 여행책 도서관, 비건 식당, 독립책방, 제로 웨이스트 숙소에 다녀왔어요. '이곳에서라면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제로 웨이스트 백화점을 차리고 맛있는 것을 잔뜩 먹을 텐데!'라고 생각했죠. 서울에서 지낸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고향 앞에 섰달까요." (책 보러 가기)
"'얼죽아'는 아니지만 지금은 '아아'를 마셔야 할 때. 대용량 테이크아웃 음료도 거뜬히 소화할 수 있는 큰 텀블러가 제철이에요. 조그맣게 접을 수 있어서 부피도 줄이고 가벼워서 들고 다니기도 편해요. 이거 만든 분 천재!"